서론: 갈항사지 동·서 삼층석탑, 그 특별한 가치
신라 불교문화의 꽃이라 불리는 김천 갈항사지 동·서 삼층석탑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국보 중 하나입니다. 경상북도 김천시 남면 오봉동 갈항사터에 나란히 세워져 있던 두 탑은 뛰어난 조형미와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1962년 국보 제99호로 지정되었습니다. 특히 동탑의 기단에는 통일신라 경덕왕 17년(758)에 언적법사 3남매가 건립했다는 내용이 이두문으로 새겨져 있어 제작 연대를 정확히 알 수 있는 유일한 석탑으로 그 의미가 더욱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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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론: 갈항사지 동·서 삼층석탑, 그 특징과 역사
1. 완벽한 보존 상태와 조형미
김천 갈항사지 동·서 삼층석탑은 꼭대기의 머리장식만 없어졌을 뿐 전체적으로 온전하게 잘 남아 있어 당시의 석탑 양식을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2층 기단 위에 3층의 탑신을 올린 일반적인 형태를 취하고 있으며, 서로 규모와 구조가 매우 유사합니다. 특히 기단의 네 모서리와 각 면의 가운데에 기둥 모양을 본떠 새긴 부분과, 몸돌과 지붕돌을 각각 하나의 돌로 구성한 탑신부는 신라 석탑의 전형적인 특징을 잘 보여줍니다.
2. 역사적 가치와 의미
- 경덕왕 17년(758) 건립: 동탑의 기단에 새겨진 명문은 이 석탑이 통일신라 시대의 대표적인 불교문화유산임을 증명합니다. 경덕왕 17년에 언적법사 3남매가 건립했다는 기록은 신라 불교의 번성과 함께 당시 사회상을 엿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입니다.
- 이두문 사용: 명문에 사용된 이두문은 한자를 토대로 우리말의 음운을 표기한 고유한 문자 체계입니다. 이두문을 통해 당시 사람들의 언어생활과 사상을 파악할 수 있으며, 우리말의 역사를 연구하는 데에도 중요한 자료가 됩니다.
- 문화재 반출 위기와 보존 노력: 일제강점기에는 일본으로 반출될 위기에 처했던 김천 갈항사지 동·서 삼층석탑은 1916년 경복궁으로 옮겨져 보존되었습니다. 현재는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일반인들에게 공개되고 있으며, 우리 문화유산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결론: 미래 세대를 위한 소중한 유산
김천 갈항사지 동·서 삼층석탑은 단순한 돌탑을 넘어 신라 불교문화의 정수를 담고 있는 역사적 유물입니다. 뛰어난 조형미와 함께 역사적 가치를 지니고 있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국보로 손꼽힙니다. 이 석탑은 단순히 과거를 기억하는 매개체를 넘어 우리 후손들에게 신라인들의 지혜와 정신을 전달하는 소중한 유산입니다.
김천 갈항사지 동·서 삼층석탑을 방문하여 직접 그 아름다움을 느껴보고, 우리 문화유산에 대한 자긍심을 높이는 기회를 가져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