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령 옛길은 한국의 역사와 자연이 어우러진 명승지로, 소백산국립공원 내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 길은 경상북도 영주시와 충청북도 단양군을 연결하며, 삼국시대부터 중요한 교통로로 사용되었습니다. 삼국사기에 따르면, 신라 아달라왕 5년(서기 158년) 3월에 죽령길이 처음 열렸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또한, 동국여지승람에는 아달라왕 5년에 죽죽이 죽령길을 개척하다 순사했고, 고개마루에는 죽죽의 제사를 지내는 사당이 있다고 전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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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령 지역은 삼국시대 고구려와 신라의 국경 지역으로, 오랜 기간 영토 분쟁의 중심지였습니다. 신라 진흥왕 12년(서기 551년)에 신라가 백제와 연합하여 죽령 이북 열 고을을 탈취한 기록과, 그 40년 뒤인 영양왕 1년(서기 590년)에 고구려 명장 온달 장군이 죽령 이북의 잃은 땅을 회복하겠다고 다짐한 기록이 삼국사기에 남아 있습니다. 이러한 기록들은 죽령이 당시 얼마나 중요한 요충지였는지를 보여줍니다.
죽령 옛길은 소백산국립공원의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어우러져 있습니다. 이 길을 따라 흐르는 계곡과 길게 늘어져 있는 수목 터널은 소백산 주요 능선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경을 자아냅니다. 특히, 봄과 가을에는 다양한 꽃과 나무들이 어우러져 더욱 아름다운 경관을 제공합니다. 이곳은 2007년 명승 제30호로 지정되었으며, 많은 사람들이 찾는 명소입니다.
죽령 옛길을 걷다 보면, 과거의 역사와 자연의 아름다움을 동시에 느낄 수 있습니다. 이 길은 희방사역에서 시작하여 죽령마루까지 이어지며, 왕복 약 5.6km의 도보 여행 코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죽령 옛길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와 전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죽령길을 개척한 죽죽의 이야기나, 고구려와 신라의 영토 분쟁에 얽힌 역사적 사건들이 있습니다.
죽령 옛길은 또한 다양한 생태계를 자랑합니다. 이곳에서는 청가시덩굴, 으름덩굴, 노박덩굴, 칡덩굴 등 다양한 식물들을 볼 수 있으며, 계절마다 다른 꽃들이 피어나는 모습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 길을 따라 걷다 보면, 다양한 새소리와 함께 자연의 소리를 들을 수 있어 힐링의 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계곡과 희방폭포
죽령 옛길을 따라 걷다 보면 희방계곡과 희방폭포를 만날 수 있습니다. 희방계곡은 깊은 골짜기에서 흐르는 맑은 물과 함께 천혜의 비경을 자랑합니다. 여름철에는 시원한 피서지로 인기가 많으며, 가을에는 단풍과 어우러져 더욱 운치 있는 풍경을 제공합니다. 계곡 주변에는 푸른 숲이 우거져 있어 삼림욕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입니다.
희방폭포는 희방계곡의 상류에 위치해 있으며, 맑고 거센 물줄기가 힘차게 떨어져 내리는 모습이 장관을 이룹니다. 폭포 주변에는 다양한 식물들이 자라며, 자연의 아름다움을 한층 더해줍니다. 희방폭포는 특히 여름철에 많은 사람들이 찾는 명소로, 시원한 물소리와 함께 자연의 경이로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여행 정보
죽령 옛길을 방문하려면 희방사역에서 출발하는 것이 좋습니다. 희방사역은 청량리역에서 출발하는 무궁화호 열차를 이용할 수 있으며, 하루에 두 번 운행됩니다. 첫차는 오전 6시 40분, 두 번째는 오전 7시 38분에 출발합니다. 희방사역에서 죽령마루까지는 약 2.5km의 숲길로, 왕복 약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됩니다.
죽령 옛길을 따라 걷다 보면, 다양한 자연경관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특히, 희방계곡과 희방폭포는 여름철에 시원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명소입니다. 또한, 죽령마루에서는 소백산의 주요 능선을 한눈에 볼 수 있어 사진 촬영에도 좋은 장소입니다.
죽령 옛길 주변에는 다양한 관광지가 있습니다. 희방사, 백룡사 석조여래좌상, 소수서원, 부석사 등 역사적 의미가 깊은 장소들을 함께 방문해 보세요. 또한, 영주 사과와 풍기 인삼 등 지역 특산물을 맛볼 수 있는 기회도 놓치지 마세요.
죽령 옛길을 방문할 때는 편안한 트레킹 신발과 충분한 물, 간식을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계절에 따라 적절한 옷차림을 준비하여 쾌적한 여행을 즐기세요. 자연을 보호하기 위해 쓰레기는 반드시 되가져가는 에티켓을 지켜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