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대표하는 천연기념물 중 하나인 양평 용문사 은행나무는 그 웅장한 모습과 유서 깊은 전설로 많은 여행객들의 발길을 사로잡는 명소입니다. 약 1,100년의 역사를 간직한 이 나무는 높이 42m, 가슴높이 둘레 11m에 달하는 거대한 크기를 자랑하며,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되고 큰 은행나무 중 하나로 손꼽힙니다. 이번 여행 블로그에서는 용문사 은행나무의 유래와 역사, 그리고 방문 시 유용한 정보까지 상세히 소개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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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문사 은행나무 ©국가유산청 |
1. 용문사 은행나무의 역사와 전설
용문사 은행나무는 단순한 나무가 아닌, 수많은 전설과 역사를 품고 있는 신비로운 존재입니다. 이 나무가 심어진 기원에 대해서는 두 가지 유명한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첫 번째는 통일신라 마지막 왕인 경순왕의 아들, 마의태자가 나라를 잃은 슬픔을 안고 금강산으로 향하는 길에 심었다는 설입니다. 두 번째 전설은 신라의 고승 의상대사가 지팡이를 꽂아두었더니 나무로 자랐다는 이야기입니다.
뿐만 아니라, 이 나무에는 신비로운 현상들이 전해집니다. 조선시대 어느 시점에서 나무를 자르려고 했으나 톱을 대자 붉은 피가 흘렀다는 이야기, 1907년 정미의병 항쟁 때 일본군이 용문사에 불을 질렀으나 이 나무만은 불타지 않았다는 설도 있습니다. 또한, 나라에 큰일이 있을 때마다 소리를 내어 알렸다는 전설도 있어, 많은 이들에게 신성한 존재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2. 용문사 은행나무의 생태적 가치
은행나무는 살아 있는 화석이라 불릴 만큼 오랜 세월을 견뎌온 나무로, 한국뿐만 아니라 일본, 중국 등 아시아 전역에 분포하고 있습니다. 특히, 가을이 되면 선명한 황금빛 단풍으로 장관을 이루며, 병충해에 강하고 넓은 그늘을 제공하는 특징이 있어 오랜 세월 동안 정자나무나 가로수로 사랑받아 왔습니다.
양평 용문사 은행나무는 조선 세종대왕 시기에 당상관(정3품)의 품계를 받을 정도로 특별한 대접을 받아왔으며, 현재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습니다. 생물학적 가치가 높은 이 나무는 단순한 자연물 이상의 의미를 가지며, 많은 사람들이 그 생명력과 역사적 가치를 느끼기 위해 방문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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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문사 은행나무 ©국가유산청 |
3. 용문사 은행나무 방문 정보
용문사는 경기도 양평군 용문면에 위치해 있으며, 서울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해도 쉽게 방문할 수 있습니다. 용문산 자락에 자리 잡은 이 사찰은 은행나무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산세와 고즈넉한 분위기로 사계절 내내 여행객들에게 사랑받는 명소입니다.
- 주소: 경기도 양평군 용문면 용문산로 782
- 입장료: 성인 3,000원 / 청소년 2,000원 / 어린이 1,000원 (변동 가능하니 방문 전 확인 필수)
- 운영시간: 오전 9시 ~ 오후 6시 (계절별 변동 가능)
- 주차: 용문사 주차장 이용 가능 (유료)
4. 용문사 은행나무 방문 추천 시기
은행나무를 가장 아름답게 감상할 수 있는 계절은 가을입니다. 10월에서 11월 초까지 은행잎이 노랗게 물들며, 마치 황금빛 카펫을 깔아 놓은 듯한 환상적인 풍경을 연출합니다. 특히, 단풍이 절정을 이루는 시기에는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하므로 조용한 분위기를 원한다면 평일 오전에 찾는 것을 추천합니다.
5. 주변 관광 명소 추천
용문사와 함께 방문하면 좋은 명소들도 소개해 드립니다.
- 용문산 관광지: 용문산은 등산 코스로도 유명하며, 가을 단풍과 맑은 계곡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 두물머리: 양평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곳에서 멋진 일출과 일몰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 세미원: 연꽃과 수생식물이 아름다운 정원으로, 자연 속에서 힐링하기 좋은 장소입니다.
6. 마무리 - 천년의 세월을 간직한 용문사 은행나무를 찾아서
양평 용문사 은행나무는 단순한 자연물이 아닌, 수많은 역사와 전설을 간직한 특별한 존재입니다. 천 년을 견뎌온 거대한 나무 아래에서 자연의 위대함과 세월의 흐름을 느껴보는 것은 특별한 경험이 될 것입니다. 가을이 되면 더욱 빛을 발하는 이곳에서, 고즈넉한 사찰의 분위기와 함께 깊은 힐링을 경험해보세요. 용문사 은행나무는 단순한 여행지가 아니라, 시간이 멈춘 듯한 신비로운 장소로 여러분을 맞이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