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전통이 어우러진 여행지
경상남도 통영시 한산면의 비진도, 이곳은 단순히 아름다운 자연경관으로 유명한 섬이 아닙니다. 이곳에는 팔손이나무라는 독특한 식물이 자생하고 있으며, 그 자생지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북쪽에 위치하고 있어 자연학적, 역사적 가치가 뛰어납니다. 이번 글에서는 통영 비진도의 팔손이나무 자생지와 그 주변의 매력적인 여행지에 대해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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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비진도 팔손이나무 자생지 ©국가유산청 |
팔손이나무의 특징과 전설
팔손이나무는 두릅나무과에 속하는 상록관목으로, 주로 경상남도 남해와 거제도 등 해변의 산골짜기에서 자생합니다. 팔손이나무라는 이름은 그 잎이 손바닥 모양처럼 7~9갈래로 갈라져 있는 독특한 형태에서 유래했으며, ‘팔각금반’ 또는 ‘팔금반’이라는 별칭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식물은 남부지방에서 정원수로 많이 심어져 있을 정도로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나무입니다.
통영 비진도의 팔손이나무 자생지는 이 식물의 자생지 중에서도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팔손이나무는 한때 태풍에 의해 큰 피해를 입은 바 있지만, 동백나무, 후박나무, 생달나무, 자금우 등과 함께 자생하며, 그 특유의 자태로 많은 방문객들을 매료시키고 있습니다.
팔손이나무와 전설: 슬픈 사랑 이야기
팔손이나무에는 슬픈 전설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옛날 인도에는 ‘바스바’라는 공주가 있었는데, 공주가 열일곱 번째 생일에 어머니로부터 예쁜 쌍가락지를 선물로 받았습니다. 그러나 공주의 한 시녀가 호기심에 그 반지를 두 손에 끼어보았고, 반지가 빠지지 않자 겁이 난 시녀는 그 반지를 숨기기 위해 다른 반지를 끼워 감췄습니다.
공주는 반지를 잃고 슬퍼하며, 왕은 궁궐의 모든 사람을 조사했으나 결국 시녀가 여덟 개의 손가락을 내밀었습니다. 그 순간, 하늘에서 천둥과 번개가 치고, 벼락이 떨어지며 그 시녀는 팔손이나무로 변하게 되었다는 전설입니다. 이 전설은 팔손이나무가 특별한 의미를 지닌 식물로 사람들에게 전해지고 있으며, 이곳을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더욱 깊은 감동을 선사합니다.
팔손이나무 자생지의 자연적 가치
비진도 팔손이나무 자생지는 팔손이나무가 자생하는 가장 북쪽의 자생지로, 그 자연적 가치가 매우 높습니다. 팔손이나무는 희귀식물로 인정되어 천연기념물로 지정·보호되고 있으며, 그 자생지는 학술적 연구의 귀중한 자료로 활용됩니다. 특히, 팔손이나무가 자생하고 있는 이 지역은 다양한 동식물이 공존하는 자연 생태계의 중심지로서, 생태 관광지로서의 가치도 뛰어납니다.
여행 정보: 비진도 팔손이나무 자생지로 가는 길
통영 비진도는 통영 본토에서 배로 쉽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통영항에서 출발하는 배를 타고 비진도에 도착하면, 팔손이나무 자생지가 있는 지역으로 향할 수 있는 다양한 도보 코스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곳을 방문하면 자연을 즐기며, 팔손이나무를 비롯한 다양한 식물들을 가까이에서 관찰할 수 있습니다.
자연과 역사, 그리고 전설이 어우러진 이곳은 가족, 연인, 그리고 자연을 사랑하는 여행자들에게 추천할 만한 여행지입니다. 팔손이나무가 자생하는 이 지역은 평소에 쉽게 접할 수 없는 희귀식물과 자연을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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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손이나무 잎과 꽃 ©국가유산청 |
끝으로
통영 비진도의 팔손이나무 자생지는 단순히 아름다운 자연을 넘어, 그 안에 담긴 전설과 역사적 가치까지 함께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장소입니다. 팔손이나무의 독특한 생태와 그 전설을 기억하며, 비진도의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여행을 계획해 보세요. 이곳에서 여러분은 자연의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그 속에 숨어 있는 깊은 이야기도 함께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