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 백제 시대의 왕릉이 모여 있는 곳, 송산리 고분군
충청남도 공주시 금성동에는 백제 시대 왕과 귀족들의 무덤이 모여 있는 역사적인 장소, 송산리 고분군이 있습니다. 이곳은 백제의 수도가 공주(웅진)였던 시기에 만들어진 고분들로, 무령왕릉을 포함한 총 7기의 무덤이 존재합니다. 송산리 고분군은 백제의 고분 양식과 문화, 그리고 중국과 고구려의 영향을 연구하는 데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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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 송산리 고분군 전경 ©국가유산청 |
송산리 고분군의 구조와 배치
송산리 고분군은 표고 약 120m 정도의 송산(宋山) 중턱 남쪽 경사면에 위치하고 있으며, 계곡을 사이에 두고 서쪽과 동북쪽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 서쪽에는 무령왕릉과 5·6호분이 자리하고 있고,
- 동북쪽에는 1~4호분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 중 1~6호분은 일제강점기에 조사되어 고분의 구조와 형식이 밝혀졌으며, 무령왕릉은 1971년 5·6호분의 보수 공사 중에 발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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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산리 고분군 6호분 입구 ©국가유산청 |
송산리 고분군의 주요 고분들
1~5호분: 굴식 돌방무덤
1~5호분은 모두 **굴식 돌방무덤(횡혈식 석실분)**으로, 무덤 입구에서 시신이 안치된 널방(현실)까지 이어지는 널길(연도)이 널방 동쪽 벽에 붙어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 1~4호분: 바닥에 냇자갈을 깔아 널받침(관대)을 만들었음.
- 5호분: 벽돌을 이용해 보다 정교한 구조를 갖춤.
이러한 차이는 무덤이 만들어진 시기 차이를 반영한 것으로 보입니다. 5호분은 원형이 잘 남아 있지만, 1~4호분은 도굴로 인해 일부 훼손되었습니다.
6호분: 벽화가 있는 벽돌무덤
6호분은 **벽돌무덤(전축분)**으로, 송산리 벽화고분이라고도 불립니다.
- 활 모양 천장을 갖춘 이중 널길과 긴 네모형 널방으로 이루어짐.
- 널방 벽에는 7개의 등자리와 사신도, 일월도 등의 벽화가 그려져 있음.
- 오수전(五銖錢)이 새겨진 벽돌을 정교하게 쌓아 만든 것이 특징.
무령왕릉: 백제 왕릉 중 유일하게 주인을 알 수 있는 무덤
무령왕릉은 6호분과 마찬가지로 벽돌무덤 형식이며, 확실한 연대를 알 수 있는 유일한 백제 왕릉입니다.
- 벽은 연꽃무늬 벽돌을 가로쌓기와 세로쌓기를 반복하여 축조.
- 내부에는 5개의 등자리와 지석이 발견되었으며, 이는 무덤 주인의 신원을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단서.
- 출토된 다양한 유물을 통해 백제의 문화와 사회상을 연구하는 데 필수적인 자료로 활용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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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령왕릉 내부 ©국가유산청 |
송산리 고분군의 역사적 의의
송산리 고분군은 백제의 고분 양식과 건축 기술, 외부 문화의 영향을 종합적으로 연구할 수 있는 중요한 유적입니다. 특히,
- 벽돌무덤 형식은 중국 남조(양나라)의 영향을 받았고,
- 벽화는 고구려 문화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평가됩니다.
- 무령왕릉의 지석과 출토 유물은 당시 백제의 정치·문화·외교 관계를 연구하는 데 중요한 사료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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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분군 전경 ©국립문화재연구소 |
송산리 고분군 방문 정보
송산리 고분군은 역사와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곳으로, 공주를 방문하는 여행객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관광지입니다.
- 위치: 충청남도 공주시 금성동
- 관람 시간: 오전 9시 ~ 오후 6시 (입장 마감 30분 전)
- 입장료: 성인 1,500원 / 청소년 1,000원 / 어린이 700원
- 주차 시설: 무료 주차 가능
- 인근 관광지: 공산성, 공주한옥마을, 공주국립박물관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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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 송산리 고분군 ©국가유산청 |
마무리: 백제 역사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장소
송산리 고분군은 백제 시대의 왕과 귀족들의 삶과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유적지입니다. 특히 무령왕릉과 6호분의 벽화는 백제 문화의 정수를 보여주는 소중한 자료로, 한국 역사에 큰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역사 여행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공주의 송산리 고분군을 방문하여 백제의 찬란한 문화를 직접 경험해보시길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