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의 첫 도읍, 한성백제 풍납토성에서 시간을 거슬러 오르다!

풍납토성, 백제 역사의 시작을 만나다

서울 송파구 한강 변에 자리한 풍납토성(서울 풍납동 토성)은 백제 한성시대(기원전 18년~기원후 475년)의 첫 수도인 하남위례성으로 추정되는 유적입니다. 원래 둘레가 약 3.5km에 달하는 거대한 평지성이었으나, 한강과 접한 서쪽 성벽이 유실되어 현재는 약 2.1km 정도만 남아 있습니다.

풍납토성은 한성백제 시대의 찬란한 문화를 보여주는 중요한 유적지로, 발굴조사를 통해 대규모 토성의 구조와 백제의 독창적인 축성 기술이 밝혀졌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풍납토성의 역사적 의미, 여행 방법, 관람 포인트 등을 상세히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서울 풍납동 풍납토성 원경
서울 풍납토성 원경 ©국가유산청


풍납토성의 역사와 특징

1. 한성백제 시대의 핵심 유적

풍납토성은 1925년 대홍수 이후 중국제 청동자루솥, 허리띠 장식 등 백제 상류층이 사용한 유물이 다량 발견되면서 학계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후 2000년대 발굴조사를 통해 백제의 첫 도읍이었던 하남위례성일 가능성이 강력히 제기되었으며, 현재는 학계에서도 이를 정설로 보고 있습니다.

2. 백제의 독창적인 축성 방식

풍납토성은 판축기법을 활용하여 축조되었습니다. 이는 중심부 하단에 뻘흙을 깔아 기초를 다지고, 그 위에 진흙과 모래흙을 차곡차곡 다져가며 성벽을 쌓는 기법입니다. 일부 구간에서는 식물 유기체를 깔거나 자갈을 이용하여 보강하는 등 고대 백제인의 뛰어난 축성 기술을 엿볼 수 있습니다.

3. 출토된 유물과 주요 유구

풍납토성 내부에서는 백제 상류층이 사용한 다양한 유물과 중요 유구가 다수 발견되었습니다.

  • 토관 유구: 백제 초기의 상수도 시설로 추정됨
  • 동서남북대로 유구: 백제 최초의 도로 구조
  • 대형 주거지 및 지상식 기와 건물지: 백제 초기 건축 기술 확인
  • 신전(神殿) 추정 초대형 건물지: 백제 왕실 및 종교 시설 가능성
  • ‘大夫’, ‘井’자가 새겨진 항아리: 백제 지배층의 생활 모습 유추 가능

이러한 유물과 유적들은 풍납토성이 단순한 성이 아니라 백제 왕성이었음을 강력하게 증명하는 증거가 되고 있습니다.


풍납토성 여행 가이드

1. 풍납토성 가는 방법

풍납토성은 서울 시내에서 접근성이 매우 뛰어납니다.

  • 지하철: 5호선 올림픽공원역(3번 출구) 또는 천호역(9번 출구) 하차 후 도보 이동
  • 버스: 풍납토성 근처 정류장에서 하차 (3316, 3413번 등)
  • 자가용: 주차 공간이 많지 않으므로 대중교통 이용을 추천

2. 주요 관람 포인트

  • 풍납토성 서벽: 토성의 원형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구간
  • 풍납토성 유적전시관: 발굴된 유물과 성벽 구조를 설명하는 공간
  • 한강공원과 연계한 탐방: 풍납토성 주변 한강변을 따라 걷는 것도 추천

3. 추천 방문 시간

풍납토성은 한적한 분위기 속에서 고즈넉한 백제의 흔적을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 이른 아침 (8~10시): 조용하게 산책하며 여유롭게 관람 가능
  • 해질녘 (17~19시): 한강변 노을과 함께하는 감성적인 탐방 가능

4. 주변 명소와 함께하는 코스 추천

풍납토성 방문 후 인근 명소도 함께 둘러보면 더욱 알찬 여행이 됩니다.

  • 몽촌토성: 백제 후기의 토성으로 올림픽공원 내 위치
  • 석촌호수: 백제 시대 수로 유적이 남아 있는 도심 속 힐링 명소
  • 올림픽공원 백제역사문화관: 백제 한성시대의 역사와 유물 전시

풍납토성 토벽
풍납토성 토벽 ©국가유산청


마무리

풍납토성은 백제의 첫 도읍으로서, 한성백제 시대의 역사적 정체성을 규명하는 가장 중요한 유적입니다. 또한, 서울 도심 속에서 백제의 발자취를 따라 걸으며 고대 한성백제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여행지입니다.

서울에서 역사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백제의 찬란한 유산이 담긴 풍납토성으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